우당탕탕 팝업스토어 준비 (2편) 2025년 4월의 편지
ep.07 힙하지 않은 팝업도 괜찮을까?
우당탕탕 팝업스토어 준비 (2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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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것들을 좋아합니다. 새로운 것이 뿜어내는 멋들어짐보다 오랜 세월을 통과하며 낡고 닳은 것들에 더 마음이 가요.
가구를 만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신 유행이나 트렌드를 생각하는 마음은 잘 다독여 깊이 넣어두어요. 대신 '쓰는 이와 긴 세월을 살아내는 가구를 만들어야지', '시간과 손때가 가구의 마지막 장식이 되는 가구를 만들어야지' 하면서 가구를 만듭니다.
동시에 이런 마음이 팝업스토어를 준비하며 고민되던 지점이기도 해요. 팝업스토어라는 게 그렇잖아요. 눈이 번쩍 뜨이는 새로운 것이 즐비하고, 재밌고 힙한 것들이 가득하죠. 그래야 사람들의 발길과 눈길이 머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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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최신의 것들이 가득 모인 팝업스토어나 행사에 가면 조금 뚝딱이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시작했어요. 요즘 유행이라는, 다른 팝업에서 반응이 엄청났다는 이벤트를 살펴보고 인어피스에 맞게 변형하고 수정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회의를 거듭하며 긴 고민을 반복한 끝에- 결정했습니다.
그냥 우리다운,
인어피스다운,
팝업스토어를 만들기로요.
인어피스는 오래 마음이 머무는 물건, 일상의 장면들을 찬찬히 바라보는 시선, 사소하지만 잦은 행복을 추구해요. 그러니 인어피스가 만드는 팝업스토어는 최신 유행이 아니라, 이 마음들을 잘 보듬어 안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어피스가 준비한, 3일 뒤에 오픈하는 팝업스토어 '한 조각의 평화'는 세상 힙한 팝업은 아닐 거예요. 대신 그 어느 팝업보다 평화롭고, 오래 머물다 가고 싶은 다정한 공간일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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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업스토어 '한 조각의 평화' in 연희
팝업기간 : 2025. 5. 1 (목) - 5. 18 (일)
운영시간 : 매일 오전 11시 - 저녁 8시
팝업장소 : 웰컴센터 연희 (연희로11길 26, 1F)
어린이와 털복숭이 고객님들을 환영합니다.
인어피스의 팝업스토어 '한 조각의 평화'에 놀러 오세요. 일상 속 작은 평화를 찾고, 기록하고, 간직할 수 있는 - 잊지 못할, 특별한 팝업이 될 거예요.
하단의 🔎 팝업스토어 살짝 미리보기 🔍도 놓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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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 '한 조각의 평화'
🔎 살짝 미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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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your piece
내 공간에 어울리는 진짜 원목 고르기
나무 조각들을 살펴보고, 만지고, 향을 맡아보세요. 내 공간에 어울릴 원목을 고르며 낱말퍼즐을 완성하면 귀여운 선물을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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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d a slow letter
30일 후 도착하는 편지 쓰기
나뭇잎 엽서를 만들어 편지를 적어보세요. 30일 뒤, 인어피스가 대신 보내드릴게요💌
이 외에도 여러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팝업 현장에서 오셔서 직접 만나주시면 기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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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브랜드 / 창작자와 함께 준비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에요. 많지 않은 인원이 참여하는 작고 다정한 프로그램을 지향합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등록하시면 함께하실 수 있어요.
등록비는 모두 15,000원으로 동일하고, 행사 종료 후 전액 기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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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작은 브랜드인 인어피스는 가구 만들랴, 신제품 기획하랴, 하반기 세팅하랴, 팝업 준비하랴, 또 홍보하랴 정신이 없습니다. 사진은 하루가 다르게 소진되는 멤버들의 체력과 에너지를 충전하려고 점심시간마다 놀이터로 뛰어나가 나름의 특훈(?)을 하는 모습입니다.
회사 안에 번듯한 헬스장도, 번쩍거리는 체력단련기구도 없지만- 살랑거리는 4월의 바람을 맞고 여린 빛깔로 자라나는 초록을 마주하며 팔 굽혀 펴기를 했습니다. 서로의 모습을 한참을 웃기도 했어요. 저는 이 편지를 쓰느라 사진을 다시 꺼내어 봤는데요. '이게 바로 힙 아닌가?' 생각했답니다.
2025년 4월
연희동에서 구독자님을 기다릴,
인어피스 박소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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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각의 평화, 인어피스
so@inapie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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